Wilhelm Hauff (1802~1827)오늘날에는 여러 편의 동화를 통해 동화작가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, 독일 낭만주의 작가로서 역사소설 <리히텐슈타인>(1828) 등으로 명문을 떨쳤다. 그가 동화작가로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가 다룬 이야기들이 지니고 있는 환상성과 친숙한 문장 때문이다. 이 책에 실린 <황새가 된 칼리프>는 정감 가는 등장인물들의 유머러스한 모습이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다. <난쟁이 나제>는 마법에 걸린 불행한 한 소년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는 이야기가 호소력 짙은 서사에 실려 전개된다. <원숭이 인간>에는 시대의 조류에 휩쓸려 주체성을 상실해 가는 당시 독일 사회에 대한 풍자가 담겨 있다. 빌헬름 하우프는 1827년 딸이 태어난 다음 날 숨을 거두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