귀-강백수칼럼

닉네임 에브리북 댓글 0 조회 1,253 추천 0 2016.05.0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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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란 지붕 아래 사시는 그 분께

 

강백수

 

보기 싫을 때 눈은 스스로 감을 수 있지요.

먹기 싫으면 입을 열지 않으면 되구요,

만지기 싫으면 손을 뻗지 않으면 되지요.

냄새를 맡기 싫으면 코로 숨을 쉬지 않으면 되구요.

 

그런데 귀는 저 혼자 닫을 수 없잖아요.

애써 손으로 막지 않는 한 우리는 들을 수밖에 없어요.

 

들리잖아요.

들리는 거 다 알아요.

그런데 왜 자꾸 못 들은 척 하세요?